믿음의글
쉬었다 가세요
삼복더위에 유독 기운이 빠진다면
그것은 몸만의 피로가 아닐지 모릅니다.
마음에 쌓인 오만가지 걱정이 어느새 몸으로 옮겨 앉은 탓입니다.
사람은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지만
그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 내가 붙들지 않으면 스쳐 지나갑니다.
흐르는 물처럼 걱정을 흘려보내는 여백,
곧 생각과의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은 내일이 아니라
오지도 않은 내일을 오늘 미리 살아내려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내일을 붙잡느라 오늘이라는 선물을 놓치곤 하지만
내일을 붙드시는 분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월요일 심장발작이 잦아진다는 통계처럼,
쉼 없이 달려온 마음은 몸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몸의 통증은 영혼이 보내는 정직한 언어입니다.
과열된 엔진을 길가에 세워 식히듯
우리 영혼도 멈추어 쉼을 얻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국민일보 “겨자씨” 중에서 -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고 하셨습니다.
그 초대는 지금 걷는 이 길에서 들어야 할 음성입니다.
걱정은 기도의 자리에 내려놓고
잠시 주님 앞에 멈춰 쉬었다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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